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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회생활을 5년 이상 해본 직원은 대표가 질문을 하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대화가 이뤄지는데 사회 초년생들

               은 주로 묻는 것에 대답만 해서 면담이 다소 어렵다. 계속 묻다 보
               면 식사 자리인지, 면접 인터뷰인지 헷갈릴 정도다.

                  사실 티타임이든 식사 자리든 모든 면담은 대표가 질문하는 자

               리가 아니라 직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따

               라서 사회 초년생과 식사를 하거나 면담할 때는 그보다 2∼3년 선
               배 또는 나이가 비슷한 기존 직원을 동반시키면 분위기가 조금 편

               해진다.

                  그런데 회사 분위기에 대해 질문할 때 많은 신입사원들이 하

               는 말이 있었다.
                  “대표님, 사무실이 너무 조용해요.”

                  사실 이 말을 들었을 때 많이 의아했다. 사무실은 일하는 곳이

               고 각자 업무에 집중하는 곳인데 조용한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사

               회생활을 막 시작한 주니어급의 직원들이야 대학을 갓 졸업하고
               왔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경력 직원들 역시 같은 이

               야기를 했다.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입사하기 전
               TV 광고 등에서 본 스타트업 또는 벤처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떠

               올려서 그런 것 같았다. 함께 어깨를 두드리며 신나게 일하는 분

               위기를 상상했다면 충분히 그럴 만했다.





               106  …  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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