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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로놓여 있어 인간은 그곳에 도달하지 못한다. 지형학에 관한

글에 낙원이 언급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최초

의 항해로부터 50년 뒤,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에 관한 논문을 발
표했다(1543). 그로부터 약 60년 뒤에는 갈릴레이의 망원경이 코

페르니쿠스의 주장을 가시적으로 뒷받침했다. 1616년 갈릴레이는

(식당에서 내 옆자리 소년이 자기 어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성
경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고 이를 퍼뜨렸다는 죄로 이단 심문소에

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늘날에는 물론 그보다 훨씬 큰 망원경

들이 캘리포니아주의 윌슨산이나 팔로마산, 애리조나주 키트피크,

하와이주 할레아칼라 꼭대기 등에 있어서 태양은 이제 확실하게
우리 행성계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제

불타는 천체들로 가득한 은하는 물론, 그 밖에도 태양과 같은 별이

약 2천억 개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대한 렌즈처럼 생긴 이
은하는 직경이 몇 해垓 킬로미터에 달한다.

그게 다가 아니다! 망원경 덕분에 우리는 태양처럼 보이지만 실

은 하나하나가 우리 은하 못지않게 상상도 못할 만큼 거대한 은하

인 별을, 그것도 벌써 수백만 개나 관측했다. 그러니 우리 과학자
들이 보여주는 우주의 경이는 과학 이전의 세계가 상상할 수 있었

던 그 어떤 것보다도 훨씬 놀랍고 신기한 발견일 것이다. 그에 비

하면 성경이 그리는 장난감 방 같은 그림은 어린이용이다. 아니,
어쩌면 내 옆자리에 앉았던 어린 학자의 말로 보건대 이제는 어린

16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