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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통증 관리에 대한 연구 역시 고통의 강도가 고통
이 일어나는 정황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통 역치 pain
threshold , 즉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그 사람이 신체 치유 과정에서
고통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때 더 높아진다. 이는 심한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들의 동통 역치가 왜 그렇게 낮은지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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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해준다. 사람은 자신에게 집중할수록 관점이 좁아진다. 관점
이 좁아지면 그다음에는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그 뒤에
는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에게 남는 것은 고통뿐이다. 삶
자체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사면 그 선물을 주고 싶어서,
그것이 가져오는 즐거움을 확인하고 싶어서 안달을 하게 된다.
우리는 아끼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가 믿는 대의를 위해서 피곤
한 줄 모르고 일을 한다. 그때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큰 즐거움을 경험한다. 우리의 초점이 보다 크고 의미 있는 목표
에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흘러가 버
린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면 우리는 장기적인 만족
과 행복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최소한의 고통을
경험할 수 있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더라도 걱정이 없다. 자
80 Ⅱ부 어쩔 수 없는 분노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