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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스로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고통이 얼마나

                   지속될지, 괴로움으로 탈바꿈할지를 결정한다.

                     등식은 간단하다.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  = 괴로움’이다. 정서
                   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잘 안 풀리는

                   사소한 일마다 동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좁은 관점을

                   가진 사람의 속성은 유치하다고 묘사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존재다. 아이는 갑자기 짜증을 부리거나, 분별없

                   이 화를 내거나,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거나, 흑백 논리를 들이
                   대는 식으로 환경에 반응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고 모욕, 무시, 비난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과

                   잉 반응을 한다.

                     관점이라는 정서적 완충장치가 없으면 우리는 계속 고통만

                   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지속되는 고통이 바로 ‘괴로움’이다.
                   시야가 넓어져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하면 문제

                   에 좀 더 쉽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천 배로 확대한 나비의 날

                   개를 상상해보라. 너무 가까이서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지,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 한 걸음 물러서야 날개는 보

                   다 큰 생명체의 일부라는 사실과 구조, 세부 사항, 의미가 무언
                   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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