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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쪽에서 복도 쪽으로 바꿔주도록 했다.”
                 - 《파는 것이 인간이다》, 다니엘 핑크



             그의 말마따나 모든 사람은 저마다 무언가를 판다. 우리네 세상살

          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일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대

          통령은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판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팔고, 작가
          는 소설을 판다. 취업 준비생은 기업의 채용자에게 자신이 지닌 가능

          성을 판다. 심지어 나는 여덟 살짜리 아들에게도 판다. 오늘 아침에는
          ‘맛은 없지만 몸에 좋은’ 야채 주스를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팔았다.

          이 주스를 마셔야 키가 커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힘도 제일 세질 거라

          는 매혹적인 포장을 더해서.
             당신은 오늘 무엇을 팔았는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

          는가.





             포화의 시대, 어떻게 해야 잘 팔 수 있을까




          우울한 소식을 전한다. 지금은 무언가를 팔기에 녹록한 환경이 아니
          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역사상 가장 팔기가 힘든 시기다.

             신제품을 출시하기만 하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던 시대가 있었
          (단)다. 수요가 공급을 앞섰다. 판매자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

          는’ 시절이었다.

             지금은 그 반대다. 포화의 시대다. 마트에 가서 맥주 하나를 사려                           프롤로그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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