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P. 8

이소은은 메시지를 보낸 뒤로 깜깜무소식이었다.

                       장하다는 핸드폰을 책상에 내려놓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데는 감자가 최고였다.

                       “감자야, 장감자. 언니랑 놀자!”

                       감자는 장하다가 2년째 키우는 믹스견이다. 얼굴이 동글

                    동글하고 털이 노르스름한 게 꼭 감자처럼 생겨서 지어 준

                    이름이다.

                       장하다는 감자가 자주 숨는 소파 앞에서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여기 있니, 우리 감자?”
                       소파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탐정 사무소 안에서 감

                    자가 있을 만한 곳을 여기저기 살펴봤지만 감자는 털끝 하나

                    보이지 않았다. 장하다는 탐정 사무소 문을 열고 문방구로

                    넘어갔다.

                       “장감자, 언니랑 숨바꼭질하는 거야? 감자 간식 먹을까, 간

                    식? 간식 여기 있네!”

                       문방구 벽이 울릴 정도로 불러 보고 간식으로도 유인해 봤

                    지만 감자는 대꾸가 없었다. 카운터를 보던 직원도 모르는

                    눈치였다.





                    8







                                                                              2025. 10. 15.   오전 10:58
          장하다탐정사무소_본문 최종.indd   8                                             2025. 10. 15.   오전 10:58
          장하다탐정사무소_본문 최종.indd   8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