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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들어서자 안쪽에서 감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장하다는 빠르게 골목으로 들어섰다. 골목 끝에 한 남자아
이가 감자를 안고 서 있었다. 장하다를 본 남자아이 눈이 동
그래졌다.
“감자야!”
장하다는 빠르게 달려가 감자를 낚아챈 뒤, 남자아이를 벽
으로 밀쳤다. 그러자 감자가 왈왈 짖으며 장하다 품에서 뛰
어내리더니, 바닥에 넘어진 남자아이에게로 달려갔다. 순식
간이었다.
장하다는 남자아이에게 안겨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감
자를 멍하니 바라봤다.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안 됐지만 일
단 쓰러져 있는 남자아이에게 소리쳤다.
“야! 우리 감자 만지지 마! 감자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이라니? 이거 말이야?”
남자아이가 감자를 안은 채 일어나 손에 들린 개껌 봉지를
흔들었다.
“그거 개껌 맞아? 이상한 약 아니야?”
장하다가 양 주먹을 불끈 쥐고 남자아이에게 달려들자 남
자아이가 잽싸게 피하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프롤로그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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