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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사무소 문 닫은 지 얼마나 됐더라?”

                          장하다는 한 손으로 단발머리를 쓸어 넘기며 셈을 했다.

                        단짝 이소은이 8월 25일에 캐나다로 떠나고 나서 문을 닫았

                        으니 탐정 일을 관둔 지 딱 4개월째였다.

                          장하다는 이소은이 일주일 전에 남긴 메시지를 다시 읽어

                        봤다. 외울 만큼 여러 번 읽었는데도 마지막 문장을 도저히

                        해독할 수 없었다.

                          ― 하다야,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 없다고 울지 말고! 탐정 사무소

                        로 크리스마스 선물 보냈으니까 기대해.

                          이소은은 지금껏 장하다에게 단 한 번도 빈말을 한 적이 없
                        다. 떡볶이를 사 준다고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사 줬고, 빌려


                        간 책은 약속한 날에 반드시 돌려주었다. 하지만 이소은이 보
                        냈다는 선물은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탐정 사무소에 도착하

                        지 않았다.

                          둘은 사건이 없을 때 종종 서로에게 미션을 주고 누가 먼저

                        해결하는지 내기를 했는데, 이 메시지도 미션일 가능성이 높

                        았다.

                          “흠, 단서도 하나 안 주고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만 남겼다

                        이거지?”





                                                                        프롤로그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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