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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도 들려왔다.

                       “이제 갈게. 가야 돼.”

                       “아아, 자크! 안 돼! 제발 가지 마!”
                       자크라고 불린 청년이 흐느껴 우는 여자를 살포시 껴

                     안았다.
                       “걱정 마, 안느. 내가 전쟁에서 꼭 공을 세우고 돌아

                     올 테니까. 그러면 당신 아버지도 우리 결혼을 허락해
                     주실 거야.”

                       자크의 말에 잔이 깜짝 놀랐다.

                       “저 사람, 전쟁터에 나가려나 봐.”
                       안느는 호화로운 차림새를 보아 신분이 높은 귀족 아

                     가씨인 모양이다. 반면에 자크는 가난한 젊은이일 것이
                     다. 그래서 안느의 아버지는 사윗감으로 어울리지 않는

                     다고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게 틀림없다.
                       안느 아버지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자크는 전쟁에

                     나가 혁혁한 공을 세울 작정이다. 승리를 거두고 명예
                     와 지위를 손에 넣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어울리는 상대

                     가 되려고 말이다.







                                                         십자석 — 수호석의 기억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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