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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시작은 자기 자신이 ‘하나의 나’가 아니라 ‘다양

               한 나’로 이루어진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이란 글
               자 그대로 여러 가지 모양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는 신념이

               고 가치입니다. 꽃의 모양도 여러 가지고 장미 색깔도 여러 가

               지입니다. 물도 상온에서는 액체지만 얼음처럼 고체로도, 수증
               기처럼 기체로도 변합니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 역시 피부색도

               다양하고 얼굴 생김새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합니다. 성격유
               형검사 MBTI 를 하면 결과가 ‘수호자’ ‘사업가’ ‘변론가’ ‘옹호자’

               등으로 나오지만 ‘옹호자’ 안에 ‘수호자’나 ‘변론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은 다양한 민족, 문화, 언어가 혼재하는
               지금 이 시대를 설명하는 데 적절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양성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에서 “자신의 고유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은 타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필수 조건 중 하나”라는 상호문화교육학자 마르틴 압

               달라프레세유 Abdallah-Pretceille 의 말은 상기할 만합니다. 오히려

               수많은 변수가 자리하고 있는 인생에서 ‘단 하나의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 ‘나답게 살아가기’는 착각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다양성을 공부하며 인생의 칠부능선을 지나고 있는
               이 다섯 명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로 각자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글을 엿보고 자기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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