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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다. 중간항로
로의 초대에 응한다는 것은 남아 있는 삶의 페이지를 인
식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며, 우리 스스로 불러낸 삶의
거대함을 감당하겠다는 뜻이다.
삶이라는 소설 어디에 있든 우리가 새로운 삶을 불
러낸다는 것은 앨프리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9세기 영
국의 시인–옮긴이)이 <율리시스Ulysses>에서 노래한 바와
같다.
긴 하루가 저문다. 느린 달이 오른다. 깊은 울
림이 여러 목소리를 감싸고 돈다. 가자, 동지들
이여,
새로운 세상을 찾기에 아직 늦지 않았도다. 2
서문: 나는 누구인가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