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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에 들어설 수 있다.
중간항로는 1차 성인기라는 확장된 사춘기와 피할
수 없는 노년과 죽음 사이에서 한 인격을 재정의하고 전
환할 수 있는 기회이자 통과의례다. 이 길을 의식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삶을 더 의미 있게 구축할 수 있다. 그
러지 못한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삶은 화려할지라도 정
신적으로는 여전히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갇힌 채 살
수밖에 없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면서 만난
내담자 대부분이 이 중간항로를 통과하고 있었다. 그리
고 나는 그들에게서 이 패턴을 반복해서 보았다. 중간항
로는 물론 고통스럽지만 ‘자기감 sense of self ’을 바꿀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선사한다. 따라서 이 책은 다음 주제를
다룬다.
우리는 원래의 자기감을 어떻게 습득했을까? 중간
항로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삶의 변화들은 무엇일까? 자
기감을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을까? 카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의 ‘개성화individuation ’* 개념과 우리의 타
* 융은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개성화는 우리가 스스로 온전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에 가까이 다가서는 데
필수 요소다–옮긴이.
서문: 나는 누구인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