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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 말인가.
그때 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입이 꽤 괜찮았다. 결혼
을 앞두고 있었고 예비신랑은 의사였다. 마흔쯤에는 서울에 내 집 한
채 정도는 어렵지 않게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막상
마흔 즈음이 되니 서울에 내 집 한 채 갖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지난 서울 상승장 끝에 서울에 집을 샀다가 고생했던 친한 언니는
그 뒤로 계속 부동산을 멀리했다. 최근에 둘이 만나 손 붙잡고 “그동
안 왜 부동산 투자를 멀리했을까. 우린 정신 좀 차려야 돼.”라며 한탄
을 했다(이후로 나도 언니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부동산투자의 중요성을 깨
달았다면 그때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
부모님이 걱정하시던, 용인에 아파트를 사서 고생하던 친척분은
그 뒤로도 계속 투자해서 이번 수도권 상승장에서 크게 자산을 일구
었다. 상가를 지어 놓고 임대가 안 나가서 고생하던 친척분도 자산가
가 되었다. 굉장히 좋은 입지의 상가였는데 상가가 안 좋아서 임대가
안 나갔던 것이 아니라, 상가 가치를 올리기 위해 임대료를 잘 받으려
고 끝까지 버텼던 것일 뿐이었다.
1장 근면성실 모범생에서 부동산 투자자로 21
학벌보다돈이_책.indb 21 2022. 1. 18. 오전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