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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검색하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을 발견했다. 바로 주거급여였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월세를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인천은 20만

               5,000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희망이 보였다. 주거급여를 받으면 할아버지는 고시원에 들어갈 수
               있다. 좁지만 쓰레기로 뒤덮인 집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았다. 냄비에

               담겨 있던 불어터진 라면이 떠올라 치킨 한 마리를 사 들고 다시 할아

               버지를 만나러 갔다. 주거급여에 대해 말씀드리고 고시원이라도 알아봐

               드리겠다고 하자 시간을 달라고 하셨다. 또다시 기다림과 고민과 자책

               의 시간을 보냈다.
                 ‘내가 왜 이 집을 낙찰받았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연락이 없어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함께

               고시원을 알아보러 나섰다. 하지만 세 군데 모두 같은 말을 했다. 노인

               이라 보호자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거였다. 나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이 빌라에 월세로 20만 5,000원을 받고 계속 거주하시도록 하기로 한
               것이다.

                 시세 조사를 통해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보증금 500만 원에 월 30

               만 원, 즉 수익률 20퍼센트 이상을 예상했었다. 할아버지가 계속 거주

               하시면 수익률은 조금 낮아지지만, 대출이자를 제외해도 한 달에 10만

               원 정도는 남는다. 게다가 채무자가 임차인으로 바뀌면 ‘무주택’으로 변
               경되어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약 20만 원 더 받을 수 있게 된

               다. 내 결정을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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