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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는 그토록

                                     절실했는가




























                 고등학교 졸업을 몇 달 앞둔 어느 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누군가
               에게 전화를 걸었다. 병원 화장실 벽에 붙은 스티커에 적혀 있던 낯선

               번호.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 용

               건부터 말했다.

                 “저… 장기를 팔고 싶어서요.”

                 “몇 살이죠?”
                 “열아홉 살입니다.”

                 “음, 열아홉이라…. 너무 어려서 안 되겠는데.”





                                                  제1장•집이 바닥 친 내 인생을 구원해주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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