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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다. 어쨌든 그 골목에서 벗어나려고 출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과자 가게 하나를 발
견했다. 아주 오래되어 보였는데, 가게에 걸려 있는 나무
간판은 사극에나 나올 법한 분위기를 풍겼다. 가게 앞에
한가득 진열된 갖가지 과자와 장난감 들도 처음 본 신기
한 물건들이었다.
류스케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
도 까맣게 잊고 과자 가게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가게
안에도 본 적 없는 과자가 그득했다.
〈닌자 진저에일〉, 〈열대 붕어빵〉, 〈갖고 싶구마〉, 〈닥
터 주스 세트〉, 〈점술 캔〉, 〈뽐뽐 쿠키〉, 〈딱 맞아 땅콩〉,
〈응석 부려봉〉, 〈설렘 쿠키〉, 〈명필 연필〉, 〈고양이 눈깔
사탕〉, 〈돌봄 박쥐〉, 〈얌전한 가지〉, 〈주얼리 젤리〉 등 별
별 것이 다 있었다.
류스케는 가게 안의 작은 냉장고 안을 들여다봤다. 〈도
전 오렌지 주스〉, 〈휙휙 탄산수〉, 〈스페셜리티〉, 〈발표왕
주스〉같이 류스케의 가슴을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음료
수도 잔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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