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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우물쭈물하는 류스케를 보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미소 띤 새빨간 입술이 수상쩍어 보였다.

               “아무래도 손님께서는 아직 원하는 과자를 찾지 못하
             신 모양이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베니코가 찾아 드리겠

             습니다. 손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든 말
             씀해 주십시오.”

               상냥하고 부드러운 아주머니 목소리에 류스케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저는요,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말을 마치고 류스케는 정신이 번뜩 들면서 얼굴이 새
             빨개졌다.

               ‘으아, 부끄러워. 창피해, 진짜. 여자애들한테 인기 있
             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은 엄마 아빠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

             는데…….’
               하지만 아주머니는 웃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생

             각에 잠겼다.

               “오호라, 인기를 끌고 싶으시군요. 저희 가게에는 손님
             께 권해 드릴 만한 물건이 두 가지 있습니다. 으음, 어느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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