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P. 24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자신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좇는 자

                   아실현의 삶을 꿈꾸게 됩니다. 우리의 부모 세대까지만 해도 물질적

                   궁핍함에 허덕이다 보니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
                   기를 바라며 자녀를 키웠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른들

                   세대의 바람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과거를 돌아보

                   며 반성하고, 조금씩 미래를 개선합니다. 저는 이러한 물결이 사회의

                   안정망이 강화되면서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

                   회가 획일화와 경쟁에서 협력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쪽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덕후’나 ‘덕질’이라는 신조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과
                   거에는 ‘덕후’를 4차원으로 바라보았죠. 또 부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사

                   람을 ‘오지랖이 넓은 사람’, ‘한 우물만 파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사

                   람’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한계를 긋는 시선이 있었습

                   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운동을 해 보디빌더 대회에

                   나가고, 운동선수가 피규어를 수집해 개인 SNS에 전시합니다. 두 가지

                   이상의 캐릭터가 한 사람의 정체성이 되고, 그 결과 새로운 업으로 연

                   결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덕질이 본업이 되고 수익까지 내는 이유는 좋아서 하는 과정

                   에서 탁월함이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탁월함 속에서 창의성
                   이 발현됩니다. 이제 덕질은 비생산적인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활동

                   이 되고 있는 거죠.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다양한 부캐릭터를 갖고 살







                   32





                                                                               2022. 3. 21.   오전 11:27
         2025미래교육-본문.indd   32
         2025미래교육-본문.indd   32                                        2022. 3. 21.   오전 11:27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