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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또 다른 나다. 내가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나 자신을 해치는
                     일이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
                     이다.
                                                                   — 루이스 발데즈



















                     벨라와 데이지라는 두 환자가 있었다. 이들은 얼마나 건강하고 건강

                   하지 않은지가 겉모습과 늘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
                   는 환자들이었다.

                     벨라의 진료기록을 보면 그녀는 중병에 걸린 환자임이 분명했다.

                   일흔 살의 그녀는 체중 감소와 황달을 유발하는 질병인 췌장암을 진단
                   받았다. 진단 당시 벨라는 자신이 이렇게 심각한 병에 걸렸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3년간의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받으

                   며 일흔세 살을 맞이하게 된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젊어 보이고 얼굴에
                   서 빛이 났다. 벨라는 치료 결과를 들으러 오는 자리에 스포티한 스니

                   커즈를 신고 왔다. 그녀는 토요일마다 마당에서 꽃을 돌보고 미술 수업

                   을 다니거나 근처에 사는 아들과 산책을 즐겼다. 화학요법이 끝나고는







                   Chapter 1.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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