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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거부감은 학원거부감으로

                    행복이가 잠깐 다닌 영어학원에는 유치원생이 거의 없었고, 초등학생

                    들이 등원하기 전에 행복이가 등원할 수 있게 해주어서 선생님과 1:1
                    수업을 했습니다. 행복이는 새로운 걸 좋아하는 편이라 첫 1~2개월은

                    영어학원에 잘 다녔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행복이

                    는 단기간에 많은 영어단어를 암기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부터 행복이
                    는 영어학원에 다니기 싫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영어 교재가 너무 학

                    습 중심이어서 행복이가 영어학원을 그만두면 좋겠다는 말씀을 친정

                    엄마께 드리던 차였어요. 하지만 친정엄마는 유아에게 맞는 영어 교재

                    가 새로 들어왔다고 했다면서 조금 더 가르쳐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이는 그 후 영어학원을 몇 달 더 다녔어요. 그러나 그 영어학원
                    이 문을 닫았고, 친정엄마가 다른 영어학원을 권했지만 행복이는 어디

                    에도 안 가겠다고 강하게 거부했습니다. 희극이길 바랐던 행복이의 영

                    어 공부는 영어거부감이라는 비극으로 끝이 났어요. 행복이의 영어거
                    부감은 그 뒤로 학원거부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년은 학교생활 적응과 전학, 그리고 새로운 학

                    교 환경에 적응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행복이가 아홉 살이

                    된 1학년 겨울방학 때 제가 영어 공부를 코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엄마표 영어 2년 차에야 행복이는 그 당시 학원 선생님이 좀 무서웠
                    다고 고백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영어단어카드를 맞혀야 한다는 압박감

                    에 선생님을 무섭게 느낀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정은 있으셨으

                    나 행복이의 나이에 맞지 않는 교습법으로 가르치셨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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