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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공자가 아니어도 PC에서 누구나 컬러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로그램 버전이 업그레이드될수록 컬러의 질은 높아
지고 좋아졌다.

출판만화에서도 컬러 구현을 시도했지만 만화잡지나 단행
본의 일부 페이지를 할애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유는 컬러로

제작하려면 재료비, 인쇄비, 용지비 등이 모두 비쌌기 때문이

었다. 컬러만화를 제작하려면 수채화나 유화, 마카를 주로 사
용했는데, 특히 수채화나 유화는 전공자가 아니면 쉽게 구현

하기 어려웠다. 원고당 채색료도 비쌌고 4도 이상으로 인쇄해

야 했기에 제작비도 비쌌다. 또 인쇄된 물감이 번지지 않도록
아트지 계열의 고급 용지를 사용해야 했다. 컬러만화를 출간

해서 수익을 내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아 출판사에서 출판하
기를 꺼렸다.

그러나 PC의 발전과 함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고급 디자인 프로그램들이 고도화되기 시작했고, 전공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제
작비용은 낮아졌고,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인재가 많아졌

다. 그런 상황에서 강풀 작가의 컬러 웹툰 시도는 본격적인 컬

러만화 시대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미술 분야와 거리가
먼 국문학과 출신인 강풀 작가가 직접 채색을 했지만 스토리

전달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림체에 어울

리는 색감이라는 독자의 호평이 이어졌다.

20 1장 웹툰 기본 상식 03 만화와 웹툰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