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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거.”
엄마 “기차 놀이 세트 말하는 거야?”
아이 “응.”
엄마 “안 돼.”
아이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 “기차 놀이 세트 갖고 싶어?”
아이 (울면서 끄덕끄덕합니다.)
엄마 “내가 못 사게 해서 화났어?”
아이 “화났어.”
엄마 “우리 수영이가 화났구나. 내가 미안해.”
아이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웁니다.)
엄마 “그래도 오늘은 안 돼. 생일 때 사줄게.”
아이 (계속 생떼를 씁니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자리를 뜹니다.)
결과는 같지만 대화의 깊이는 다릅니다. 아마 아이는 자신의 마음
을 말로 표현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생떼를 덜 쓸 거예요. 아이들이 생
떼를 쓰는 이유는 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
기가 원하는 것(여기서는 기차 놀이 세트)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정도 수고는
감내합니다.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아이가 화났다고 말하고 어른이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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