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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인지도 모르고 갔기에 닥치면 그때그때 배우며 만들어갔다. 현

                 지 VC Venture Capital 에게 서비스를 보여주며 우리의 가치를 설명하

                 고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제 겨우 프로토타입만 있고 현지
                 법인도 세우지 않은 한국인 창업가에게 투자할 VC는 없었다. 실

                 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배운 게 훨씬 많았던 시

                 간이었다.

                    거의 매일 저녁 열리던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현지 창업 생태
                 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창업가 및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전설적인 기업가들, 연쇄 창업가들을 만나며 나도 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게 되었다. 또한 내 사업에

                 투자할 사람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기회였기에 적
                 극적으로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했다. 힘들지만 신기했고 동시에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에 대해 배우면서 나는 마치 집중 과외

                 를 받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내가 만들어갈 회사와 사업의 내용
                 을 구체화했다. 이 경험은 한국에 돌아와서 첫 엔젤 투자를 유치

                 하고 초기 직원들을 채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실리콘밸리에서 느꼈던 감정 때문인지, 창업 전에는 늘 들떠
                 있었다. 내가 만든 조직이 얼마나 성장할지, 나의 서비스가 대중

                 에게 어떻게 인식될지 기대했다. 내 회사에 합류할 사람은 누구

                 일지도 궁금했다.





                                                1부 신입 대표를 위한 업무 매뉴얼 … 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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