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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업데이트를 하기가 어렵고, 한다고 하더라도 소프트웨어상의 오
             류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테슬라 차량처럼 OTA 등을 구현하기 위해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용
             화는 2025년 이후’라고 말해왔습니다. 테슬라가 현행 전자제어 플

             랫폼인 하드웨어 3.0을 자사 차량에 보급하기 시작한 게 2019년 초

             부터니까 최소 6년은 앞서 있는 셈입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

             템의 진화에 맞추어 이 플랫폼을 쇄신하고 있습니다. 2014년 9월에
             1세대를 투입한 이후, 2~3년마다 한 번이라는 매우 짧은 주기로 버

             전을 업데이트해 현재 3세대(하드웨어 3.0)에 이르렀습니다.

               테슬라의 ‘전기차+자율주행차 플랫폼’은 처음부터 높은 수준의
             통합제어와 OTA 기반을 완비했기 때문에 기존 자동차 회사가 따

             라 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벤츠와 엔비

             디아의 차량용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 개발 건입니다.
               두 회사는 2020년 6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차량의 컴퓨팅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여 2024년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벤츠의 S클래스부터 A클래스까지 모든 차세대 모델에 탑재할 예

             정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탑재된 차량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2024년이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쪽에서 강력한 개발 능력을 보

             유한 업체이고, 벤츠는 자동차 업체 중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과 이

             해도가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두 일류 기업이 총력을
             기울여 개발에 나섰지만, 성과물이 나오는 것은 빨라야 4년 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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