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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히 들리지 않거니와 발음도 낯설기 때문이에요. 또 영어와 한국

              어는 발성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금세 따라 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한국어는 말을 할 때 입이 주로 위아래로 움직여요. 그에 반해 영어

              는 입술의 움직임이 위아래, 양옆 등 전체적으로 크게 움직이죠. 결국
              영어와 한국어는 발성법은 물론 호흡, 연음, 혀와 입술의 움직임과 입

              근육 등의 차이로 음의 높낮이가 전혀 다르다는 거예요.

                실제로 일부 아이들은 영어를 틀어놓으면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며
              귀를 막기도 해요. 부모는 막연히 아이가 영어하기 싫어서 꾀부린다

              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인에 비해 모든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어 소리는 실제로 소음으로 들릴 수 있어요.

                아이들의 민감함을 인정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게 아주 어릴 때부터 한국어 음역대와 다른 영어에 편안히

              노출되도록 부모가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해요. 먼저, 아이를 위해 볼

              륨은 작게 해주세요. 아이들에게는 작은 소리도 잘 들리니 부모 욕
              심껏 볼륨을 크게 높일 필요가 없어요. 고가의 오디오 시스템이 필요

              한 것도 아니에요. 그저 집에 있는 CD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아이가

              놀거나 쉬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노래를 틀어주는 정도면 돼요. 이런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놀랍도록 예민한 감각을 지닌 아이들은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고, 음역대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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