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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없으면 당연히 읽기와 쓰기가 존재하지 않아요. 서로 듣고

              말하는 언어만 있는 것이죠. 물론 자기들만의 공통적인 기호나 사인
              은 있겠지만 그것들이 없다고 해도 그들의 언어는 통용되고 있어요.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언어의 4대 영역 중 읽기와 쓰기가 없어도

              언어는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예요.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어떻게 교육하고 있을까요? 우

              리 부모 세대만 해도 멀고 먼 일제시대의 잔재를 그대로 답습해 영어

              를 제2외국어로 ‘학습’했지요. 듣기와 말하기보다 시험을 위한 읽기
              와 쓰기에 치중하는 학습법으로 교육을 받은 거예요. 문제는 100여

              년 전에 들어온 학습법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여

              전히 시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듣기와 말하기가 병행되지 않은 읽기

              와 쓰기 언어의 두 가지 영역만으로는 언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
              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이처럼 시대에 맞지 않은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하는 것은 정말 에

              너지 낭비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영어 육아를 통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듣고 말하기로 영

              어 환경을 만들어주고, 학습을 관장하는 두정엽이 발달하는 초등학

              교 시기부터 읽기와 쓰기를 익히게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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