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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세 단계를 거쳐서 문제를 해결한
다. 정(Thesis)이라는 개념이 있고, 그것과 대립하고 모순되

는 반(Antithesis)이라는 개념이 있다. 그리고 이것을 한층 높

은 차원에서 통합하는 합(Synthesis)이 있다. 합을 나타내는 다
른 표현이 바로 지양이다(원서에서는 ‘정반합’의 독일어 표

현인 ‘These, Antithese, Aufheben’을 사용하지만, 번역문에
서는 영어 표현인 ‘Thesis, Antithesis, Synthesis’을 사용했다.

― 옮긴이).

앞서 예로 들었던 실적 확보와 노동 시간 단축은 대립하는 개
념이므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한 단계 높은 생산성 향

상을 실현할 수 있다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조금

추상적인 예를 들자면, ‘이 도형은 사각형이다’라는 정에 대해, ‘이
도형은 삼각형이다’라는 반이 있다. 평면인 2차원에서는 양쪽의

특징이 동시에 성립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차원을 더한 3차원에서

는 사각뿔이라는 도형으로 두 가지 개념을 모순 없이 동시에 성
립할 수 있다. 사각뿔은 위에서 보면 사각형이고 옆에서 보면 삼

각형이다.

언뜻 보기에 대립하는 개념이 사실은 각각의 시점이나 시야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일 뿐 시점이나 시야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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