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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하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현실에서는 대립하는 두 가지 목표를 둘 다 실현해야 하거나 또

                는 실현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한정된 경영 자원(사람, 물건, 돈)을
                어디에 투입하면 좋을지 경영적인 판단을 내릴 때가 대표적인 예

                다. 구체적으로는 ‘실적 확보와 일하는 방식 개혁에 따른 노동 시
                간 단축’, 또는 ‘단기 실적 확보와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등이다.

                전자인 실적 확보와 노동 시간 단축에 대해 판단할 때는 지금까

                지 야근을 하며 실적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삼아 노동 시
                간을 줄이면 일을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즉 일하는 방식

                을 바꾸고 노동 시간을 단축하면 실적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후자인 단기 실적 확보와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는
                실적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단기 실적 확보를 위해서 장기 성장

                을 위한 투자인 연구 개발이나 직원 교육은 줄여야 한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언뜻 보기에 양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모순된 상황에 빠졌을 때, 양쪽 모두를 실현하는 키워드는 지

                양(止揚, Aufheben)이다. 이 표현은 철학자 헤겔이 변증법이라
                는 문제 해결 방법론에서 사용한 용어다. 변증법에서는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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