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P. 17

의의 고객을 향한 온라인 광고를 고안해낸다. 만약 여러분이 ‘젊

                 은 전문직’과 같은 애매한 집단을 목표로 삼아 페이스북의 영업
                 팀을 만난다면, 아마도 그 팀은 진짜로 원하는 목표 대상이 누군

                 지 물을 것이다. 변호사냐 은행원이냐? 스포츠 팬이냐 오페라 마

                 니아냐? 스테이크를 좋아하냐 샐러드를 좋아하냐? 샐러드라면
                 양상추를 좋아하냐 케일을 좋아하냐? 질문은 끝이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광고 대상을 결정했다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정
                 확히 어떤 이용자들을 목표로 할지 골라내고, 그 대상이 광고에

                 눈을 돌리기 가장 좋은 순간에 광고를 게재한다. 그렇기에 마케

                 터들은 페이스북에 열광한다.



                 맞춤형 마케팅을 악용하는 사람들

                 하지만 2016년 미국 대선 시기에 많은 사람한테 경고등이 울렸
                 다. 러시아가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 시스템을 교묘히 악용해

                 미국 유권자들의 분열을 조장한 것이다. 가령 ‘흑인의 생명도 소

                 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가 벌어질 때였다. 러시아 요원
                 들은 경찰 편에 선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경찰 장례식에서 성

                 조기로 감싼 관의 사진이 담긴 광고를 보여주면서 이런 문구를
                 달았다. “BLM 시위대가 경찰에 잔혹한 공격을 저질렀다. 우리

                 의 마음은 저 11명의 영웅들과 함께 있다.” 그리고 보수적인 기

                 독교 집단에게는 또 다른 이미지로 다가갔다. 힐러리 클린턴이
                 두건을 쓴 한 여성과 악수하는 사진 밑에다 아랍어 느낌이 나

                 는 서체로 다음과 같은 문구를 달았던 것이다. “힐러리를 지지






               56|수학의쓸모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