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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말재주 없이도 대화를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뻔한 이야기보다 펀(Fun)한 이야기를 하라.
개그맨이라고 해서 누구나 쉽게 남을 웃길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유재석의 개
그에는 기술이 있고 원칙이 있다. 그는 뻔한 이야기가 나올 법한 지점에서 웃음을 만
들어낸다. 청자가 예상도 못 한 지점에서 웃음이 터지게 되니, 얼마나 신선하고 생동
감 있는 대화인가? 뻔한 이야기 대신 펀(Fun)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자 말
하는 법이다. 이렇게 유머가 가미된 대화는 상대방의 머릿속에도 유쾌한 기억으로 오
래 남게 된다. 단, 적절한 타이밍과 정확한 상황 판단은 필수다.
재석이는 웃길 거 다 웃기면서도 게스트 모두에게 질문을 나눠준다.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재석에 대해 한 말이다. ‘모두에게 질문을 나눠준다’는 것은
그가 핑퐁과 같이 열린 대화를 구사한다는 말과도 같다. 아무리 언변이 좋은 유재석
이라도 자기 말만 하기 급급했다거나 자신의 구미에 맞는 소재에만 집중했다면 지금
의 명성은 얻을 수 없었을지 모른다. 대화는 나 혼자 할 수 없으니 반드시 상대방을
참여시키고, 상대방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관심을 두면서 양방향 모두 원활한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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