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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는 학술적으로는 군론 group theory 이라는 수학 분야를 연

구했는데, 대중과 폭넓게 소통하면서 ‘라이프 게임 Game of Life ’을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지적인 영향을 미쳤다.

1970년 콘웨이는 바둑판에 이런저런 패턴을 그리는 실험
을 하고 있었다. 그는 단순한 패턴에서 시작하여 기본 규칙을

계속 반복하는 게임을 고안하고자 했다. 그러다가 게임의 규

칙과 시작 패턴을 조금 조정하면, 놀라울 만큼 복잡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임 규칙이 너무나 단순했기에, 복
잡성이 뜬금없이 출현하는 듯이 보였다. 마치 생명을 지닌 듯

한 ‘생물’들이 출현하여 바둑판 위를 돌아다녔다. 규칙은 그

저 흰 칸일 때는 검은 칸으로 바꾸고 검은 칸은 흰 칸으로 바꾸

라는 식의 단순한 것들이었지만, 반복하여 적용하자 흥미로
운 갖가지 복잡한 패턴이 출현했다. 이 게임에 푹 빠진 이들은

되풀이하여 나타나는 특정한 모양들에 ‘글라이더’, ‘글라이더

총’ 같은 이름을 붙였다.

콘웨이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흥미로운 형태들이
출현할 수 있는 단순한 ‘가상 세계’를 창안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이었기에 그는 종이에 연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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