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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화했다.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건강과 관련된 증상에 대한 검색어를 조사했
다. 그러고 차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고한 소수의 사용자들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다. 달리 말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의
어떠한 증상이 그 사용자가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될 징조인지 확인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허리 통증과 피부 황달이 췌장암의 징후로 드러났
다. 허리 통증을 검색한 것만으로는 췌장암일 가능성이 낮았다. 마찬가
지로 소화불량이나 복부 통증에 대한 검색은 췌장암의 증거였지만, 복
부 통증 없는 단순 소화불량을 검색한 사람은 췌장암일 가능성이 낮았
다. 연구자들은 위양성 false positive(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걸렸다고 잘못 판단
한 경우–옮긴이)이 거의 없는 5~15퍼센트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
다. 이 수치가 대단치 않게 들릴지 모르지만 생존율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10퍼센트 생겼다면 췌장암에 걸린 환자에게는 큰 횡재
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연구를 자세히 설명한 논문은 비전문가들이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
려울 것이다. 여기에는 콜모고로프-스미르노프 Kolmogorov-Smirnov 테스트(모
델이 데이터에 적합한가를 결정하는 방법)처럼 나조차 뜻이 기억나지
않는 기술적인 전문용어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 놀라운 연구가 가장 본질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자연스
럽고 직관적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의료 사례를 조
사하고 증상을 특정 질환과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누군가에게 질환
1. 직감은 불완전하다 ‥ 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