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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조절

                           냉정하게 주변을 한번 살펴보자. 넘치는 스트레스가 일상이 된 나머지 대부
                        분의 사람들이 잠은 늘 부족하고, 항상 서두르며, 매일 피곤하다. 바쁜 일상 속
                        에 남는 건 갖가지 증상들이다. 만성적인 감정적 스트레스는 암, 관상동맥 심장

                        질환, 상해, 호흡장애, 간경화, 자살 등 미국의 6대 사망원인과 관련이 있다.
                           허브를 섭취한다고 해서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

                        트레스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조절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허브는
                        우리 몸이 교감신경계의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에서 부교감신

                        경계의 휴식-소화 상태(rest-and-digest state)로 전환되도록 돕는다. 즉, 밤에는
                        편히 잘 수 있게 해주고 낮에는 불안감을 낮춰준다. 허브를 신선한 현지 음식

                        과 함께 먹으면, 신경계 조절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다량으로 섭취할
                        수 있다.





                           천년을 이어온 항균 기능

                           병원성 박테리아에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허브도 있다. 하기야, 지금 같은
                        항생제 시대에 이 이야기가 그다지 혁신적으로 들리진 않겠지만 말이다. 지

                        난 수십년간 항생제를 남용한 결과 항생제 처방에 반응하지 않는 박테리아의
                        수의 증가로 미국에서만 매년 2만 3,000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

                        망한다. 하지만 허브는 천년여에 걸쳐 박테리아처럼 변화하고 진화한 결과,
                        병원균들이 내성을 가질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체계를 갖췄다.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항생제는 유익한 세균까지 모두 박멸
                        해버린다. 어쨌든 항생제라는 말 자체가 ‘반(反)생명’이라는 의미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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