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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화의 특징은 물활론적 사고animistic  thinking 와 주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다.
                    원시문화의 획일적 사고와 마찬가지로 유년기에는
                세계가 영혼적인 것과 뒤섞여 있다. 다시 말해 자기 안과

                밖의 에너지가 현실을 이루는 동등한 측면이라고 생각한
                다. 이것이 물활론적 사고다. 그와 더불어 원시문화는 아
                이들처럼 내면의 현실과 외부세계가 서로 영향을 끼친다

                고 추론한다. 이것이 주술적 사고다. 자신이 사는 동굴이
                나 열대우림 너머의 세계를 알지 못했던 원시인과 마찬

                가지로, 아이는 더 편안하고 더 오래 생존하기 위해 자신
                의 환경을 해석하려 한다. (플라톤Plato은 유명한 우화에
                서 인간의 제한적인 이해 능력이 동굴에 갇힌 채 벽에 비

                치는 이미지만 보고 삶은 이런 것이라 말하는 죄수와 같
                다고 비유했다.) 아이가 세계에 대해 내리는 결론 역시

                자신이 아는 좁은 범위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필연적으
                로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문제
                가 있었어요. 저도 그 영향을 받았죠”라고 말하지 못한

                다. 단지 삶은 불안하고 세상은 무서운 곳이라 생각할 뿐
                이다.
                    부모–자식의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는 세 가

                지 기본 방식으로 경험을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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