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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고민도 부족했습니다.

                            시차가 없는 도쿄지만, 시차를 감지할 수 있었던 건 분명했습니다. 막연한 느
                        낌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어서 일본 관련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츠타야의 마스다 무네아키, 넨도 디자인의 사토 오오키, 이자카야의 대부 우노 다

                        카시, D&Department의 나가오카 겐메이 등이 각자의 철학을 비즈니스로 구현
                        하여 내놓은 결과물을 탐독하고, 그 밖의 다양한 사례들을 공부하며 시차의 이유

                        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들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도쿄
                        를 수차례 다녀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증이 있었습니다. 정보들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
                        한눈에 파악하기도, 곱씹어 고민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도쿄에서 얻을 수 있는 사

                        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퇴사준

                        비생의 도쿄》를 기획했습니다. 도쿄를 비즈니스 관점으로 벤치마킹한 내용을 콘
                        텐츠로 만들 수 있다면, 퇴사를 준비하거나 미래를 고민하며 자기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더 넓고,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세상을 마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
                        습니다.

                            발견, 차별, 효율, 취향, 심미. 1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5가지 키워드를 중

                        심으로 도쿄의 고민과 진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려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된 온,오프라인 자료를 망라해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

                        트를 도출할 수 있는 목적지들을 엄선했습니다. 트렌디해서 오래가지 않거나, 인
                        테리어만 돋보이거나, 북적대기만 하는 핫플레이스는 제외했습니다.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진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방문할 만

                        한 도쿄의 스물다섯 곳이자, 《퇴사준비생의 도쿄》 차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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