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P. 20

정서와 상황에 맞는 예의가 진정한 예의 !
                         한국의 예의범절에 따르면, 윗사람이나 상사가 술을 따라줄 때 두 손으로

                      잔을 받는 것이 예의입니다. 와인 역시 두 손으로 잔을 받아야 할까요? 기본적

                      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좌중의 누군가가 내게 와인을 따라
                      줄 때는 잔을 테이블 위에 놓아둔 상태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분이 비록 상
                      사나 웃어른일지라도 말이지요. 와인잔을 들면 따라주는 사람 역시 와인병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자세가 되어버리고, 자칫 병에 부딪쳐 잔이
                      깨질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냥 받기 불편하고 멋쩍다면 잔받침

                      위에 한쪽 손끝을 가볍게 올려두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상대방이 와인을
                      다 따르고 나면 고마움의 표시로 가볍게 목례를 해도 되고요.

                         하지만 격식에 어긋나지 않는다 해도 예의에 엄격한 우리 문화에서는 도의
                                                       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서양

                                                       에서는 와인을 한 손으로 받는 게 매
                                                       너여도 우리나라에서는 적절치 않은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꼭 두 손

                                                       으로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한 손으

                                                       로 글라스 다리 부분을 잡고 다른 한
                                                       손은 글라스 밑바닥을 잡거나, 양손
               적당한 예의를 표시할 때
                                                       으로 볼의 밑부분을 가볍게 감싸잡는

                                                       것이 좋습니다.











               028




         01(24~91).indd   28                                                            17. 04. 04   오후 5:37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