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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대 초반까지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2008년 글

                        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 급락을 경험했다. 시장의 환경이 고도의 플

                        러스섬 게임에서 제로섬 게임으로 변한 것이다. 제로섬 게임 내에서의
                        경쟁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큰 시련이었다. 각 기업은 새로운 시장 환

                        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성장을 위해 감내했던 다양한 병폐들이 경영 전

                        반에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를 이겨내지 못한 많은 기업들은 유동성 위
                        기를 겪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0년대 초반은 1900년대의 성장 DNA를 가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제로섬 시장 내에서 경쟁 DNA로 바꿔나가는 시험대였다. IMF의 유동

                        성 위기를 성공적으로 넘겼음에도 많은 기업들은 2000년대를 맞아 하

                        나둘 도태되기 시작한다. 2001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과 현재 시가총
                        액 상위 기업을 비교해 보면 제로섬 시장에 적응한 기업과 도태된 기업

                        들을 확인할 수 있다(다음 쪽의 ‘2001년과 2017년 시가총액 상위 기업’ 표 참조).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변화와 이들의 성공 및 실패 스토리를 살펴보

                        면 제로섬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변화에 빠르게 순응하여 경쟁 기업을
                        이겨낸 기업이나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여 혁신을 이끌어낸 기업들이다.

                        이를 통해 제로섬 게임에서의 성공 DNA는 성장이 아닌 경쟁과 혁신임

                        을 알 수 있다.
                           제로섬 게임에 적응한다는 것은 내 DNA를 철저하게 경쟁 DNA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소수 혁신 DNA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경쟁 DNA를 갖추는 것으로 제로섬 게임에 적응한다. 성장의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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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zero)를 플러스(plus)로 바꾸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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