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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용감하고 무예가 뛰어났던 견훤은 군인이 되기로 결심했

                 어. 그는 신라 군대에 들어가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지키는 군인이 되었지.

                    그런데 군인이 된 견훤은 항상 창을 베고 잤대. 베개가 없었냐고? 뭐,

                 그랬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 말은 언제든 적이 쳐들어오면 바로 공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는 뜻일 거야. 견훤은 누구보다 용감해 전투에서 항상

                 앞장서서 싸웠어.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


                 리 높은 계급은 아니었어.

                          이 무렵 신라 사회는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었어. 왕실에서는 권

                 력 다툼이 끊이질 않았고, 그러한 혼란을 틈타 귀족들은 백성들의 세금을

                 올리며 자기들 욕심을 채웠어. 세금이 너무 많아 다 내지 못한 백성들은

                 억울하게 땅과 집을 빼앗기기도 했어.

                    신라 왕실이 더 이상 백성들을 돌보지 못하고, 귀족들도 횡포를 부리니


                 백성들의 삶은 정말로 비참했어. 가난에 지친 사람들은 거리를 떠도는 신

                 세가 되거나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적이 되었지.

                    참다못한 백성들은 봉기를 일으키기도 했어. 봉기가 뭐냐고? 벌 떼처

                 럼 일어난다는 뜻으로, 백성들이 나라에 거세게 항의하는 것을 말해.

                    봉기가 일어나자 나라에서는 군대를 보내 막으려 했어. 이때 많은 백성

                 들이 정부군과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지. 백성들이 이처럼 목숨까지 걸


                 고 봉기를 일으킨 건 왜였을까? 그만큼 먹고살기가 절박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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