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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Didn’t you hear her conversation?
통화 소리 못 들었어?
아파트 방음이 전혀 안 되는 탓에 옆집 오릭스 커플이 하는 대화가 다 들리네요. 물론 그들도 주디의 통화를
다 들은 모양입니다. 옆집 주차 단속원이 세상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일 텐데 좀 냅두라고! 하는데 주디에게 전
혀 위로는 안 되네요.
대화에서 Did you ~? ‘~했니?’ 하며 자연스럽게 과거 행위를 묻는 문장은 자주 접해 봤을 거예요. 부정의문
문 Didn’t you ~?도 마찬가지로 ‘~하지 않았니?’라며 단순 행위를 묻는 말이지만, 경우에 따라 ‘분명 ~했
는데 아냐?’라며 살짝 나무라는 뉘앙스도 담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Didn’t you hear ~?라고 하면 단순히
‘못 들었냐?’고 물을 때도 쓸 수 있고, ‘분명 ~했는데 너는 못 들었니? 넌 대체 뭐 하는 거야?’라며 나무라는 뉘
앙스로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말이라도 어떤 뉘앙스로 쓰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말의 톤은 달라지겠죠.
Didn’t you hear that rumor? 그 소문 못 들었어?
Didn’t you hear what the pilot said? 조종사가 한 말 못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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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Tomorrow’s another day.
내일은 나아질 거야.
옆집 오릭스 커플이 아웅다웅 다투는 사이 우리의 희망 바라기 주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나아질 거
야’라고 나직이 말합니다.
Tomorrow’s another day.는 고전 명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 나오는 대사로
유명해진 말이죠. 그 영화에서는 멋들어지게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거야’라고 해석됐는데 폐허 속에서도 내
일의 희망을 바라본 스칼렛 오하라처럼 주디도 같은 마음으로 뱉은 말이겠죠.
A: It’s been a really long day. I’m so frustrated.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어, 정말 짜증나네.
B: Cheer up, buddy. Tomorrow’s another day.
힘내 친구. 내일은 나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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