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P. 8

01                 스크리브너(Scrivener)란?







                                   스크리브너는 워드프로세서에 만족하지 못한 작가들이 하나둘 힘을 보태 만들
                                   어낸 프로그램입니다. 워드프로세서로도 문자를 입력해서 출력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들은 대체 어떤 지점에서 불편을 느낀 것일까요?










                                   1 | 개발 배경


                                   글을 쓰려고 할 때, 우리는 자연스레 워드프로세서를 실행합니다.
                                   그리고 빈 화면에 첫 문장을 입력하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지

                                   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는 문서 작성의 첫 단계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로 ‘글쓰기’의 첫 단계일까요? 무슨 말이냐고요?




                  워드프로세서는          사실 아무런 준비 없이 워드프로세서부터 덜컥 실행하는 사람은 없
             ‘글쓰기’ 프로그램일까?         을 거예요. 모니터 근처든 키보드 옆이든 잘 보이는 곳에 아이디어

                                   자료를 펼쳐 놓고 시작하겠죠. 목표로 하는 결과물이 소설이라면
                                   시놉시스, 각본이라면 콘티, 논문이라면 연구 노트가 될 것이고요.

                                   만약 아이디어 자료가 아직 정돈되지 않은 상태라면 어떨까요? 워

                                   드프로세서에 첫 문장을 입력해 볼 수는 있겠지만, 얼마 안 가 자료

                                   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는 작업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
                                   의 구조와 순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칸을 채우는 일은 큰 의
                                   미가 없으니까요. 아주 멋진 문장을 썼는데 배치할 자리가 없어서

                                   버려야만 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그렇다면 이렇게 결론을 내려 볼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워드프로
                                   세서에 입력하는 첫 문장’이 아니라 ‘자료의 수집과 정리’에서 출발

                                   하는 것이라고요.






          022   스크리브너 무작정 따라하기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