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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진로를 묻는 너에게
- 자연계 청소년을 위한 따뜻한 나침반
“태풍은 좋겠다, 진로라도 있어서.”
이 짧은 문장은 우리 사회의 진로교육 현실에 묵직한 울림을 전합니다. 방향 없이 떠밀리듯 살아가는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진로는 단지 선택과목의 결정이 아닌 삶의 질문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학생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어디에 가야 유리할까’를 먼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로
가 스펙으로 환원되고, 미래가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주어야 할까요?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성실한 응답입니다. 특히 IT · SW ·컴퓨터과학·정보보호· AI(인공지능) ·바이
오 기술 등 미래 산업의 중추에 있는 자연계열 학과들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핵심 정보와 진로 설계
를 위한 실제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학과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어떤 흥미와 적성을
가진 학생에게 적합한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졸업 이후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 스스로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하고, 해당 분야
의 기본 역량을 차근차근 갖출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진로 탐색이 막연한 상상
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경력개발과 미래역량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
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을 모르고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특히 자연계열 분야
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에, 정보의 양뿐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합니다. 이 책은 그 두 가지 정보
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진로 안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