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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의미에 대해 말하기 전 우선 염세적인 철학자

           들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들은 삶이 무의미하다고 여겼
           다. 철학자 페테르 베셀 삽페        Peter Wessel Zapffe 는 1941년 출간

           된 《비극에 대하여      Om det tragiske 》에서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가졌다. 동물
           과 마찬가지로 음식, 수면, 생식 등에 대한 욕구뿐 아니라

           온전한 삶의 의미를 찾는 욕구도 있다. 두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임을 인식하는 순
           간, 불쌍한 인간은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삽페

           의 책은 더 널리 알려졌어야 했는데 아쉽다. 40년 후, 삽페
           는 동료 철학자 헤르만 퇴네센          Herman Tønnessen 과 함께 《나는

           진실을 선택한다      Jeg velger sannheten 》라는 제목의 짧은 대담집

           을 출간했다. 퇴네센은 삽페보다 더 염세적이다. 의문을 던
           지는 행위 자체가 삶의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에, 삶은 무의

           미한 것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생태 철학자 아르네 네스                  Arne
           Naess 는 이 대담집에 대한 논평을 내면서, 삶의 의미는 형이

           상학적인 수준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의 삶

           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는 것은 실수라며, 인간의 삶이 수수
           께끼 같고 신비롭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네스에 따르면 인

           생의 많은 의미는 거창하지 않다. 10월 말 지면을 덮는 단풍

           의 아름다움, 커피 향기, 친구의 미소와 같은 작은 것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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