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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때의 메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발견하게 됐어요.




             “해리님, 진짜 신기해요. 이때랑 지금이랑 똑같네요.
         저는 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딱 떨어지게 정리하지 못했다’고, ‘나도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답답해했지만 사실은 알고

         있었던 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에겐 무엇이 중요하
         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가 원하는 방향으로 걷게 된 거죠. 그때 저도 다시 한번 확인

         하게 된 것 같아요. 나만의 일을 만들기 위한 힌트는 모두 내

         안에 있다는 것. 나의 이야기가 충분히 풀어져 나올 수 있도
         록 꺼내는 연습을 계속하고, 때로는 기다려주기도 해야 한

         다는 사실을요.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 워크숍만 하면 한 번에
         결과물이 정리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엉

         켜 있던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내기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해요. 오늘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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