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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치유중심 치료법에서는 감정과 신체라는 관점에서 뇌와 표적

                     증상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증상을 관리하기보다는 사라지
                     게 만든다. 내가 배운 바로 AEDP는 정신분석보다 훨씬 직접적이

                     었다. 방법론이 구체적이고, 결과는 예상대로 긍정적이었다.
                        심리치료 분야에서 ‘치유healing’라는 말은 내 부모가 비웃곤

                     하던 뉴에이지 개념처럼 어딘가 거슬렸다. 하지만 어쨌든 내가 심
                     리치료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는 사람들의 삶을 최대한 빠르게 변

                     화시키고 싶어서였다. 사람들은 고통에 시달렸고, 나한테 그런 상
                     황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었다. AEDP가 내게 인상적인 이유는 사

                     람들의 우울과 불안, 트라우마와 기타 증상을 치료하는 과정에 관
                     한 최신 신경과학 연구와 임상이론에 기초한 방법론이기 때문이

                     었다.
                        감정과 거리를 둬야 좋은 분석가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나는

                     정신분석 훈련을 꾸준히 받으면서 감정과 신경가소성 neuroplasticity,
                     트라우마, 애착, 변화의 원리와 이론을 깊이 파고들었다. 그러고는

                     마침내 감정과 거리를 두거나 감정을 차단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변화의 길을 발견했다. AEDP에서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는 데 도

                     움이 되는 훨씬 폭넓은 방법론을 발견한 것이다.
                        AEDP로는 내담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보살

                     필 수 있고, 내담자가 잘못하는(또는 내담자에게 문제가 있는) 부
                     분뿐 아니라 잘하는 부분에도 주목할 수 있었다. 완전히 다른 세

                     계였다. 진심으로 연결되고 치유하고 변화할 수 있는 세계였다.
                     AEDP는 감정을 중심에 둔 방법론이었다(여기서 감정은 문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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