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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2016년, 유튜브 채널에 자동화 마케팅에 대한 영상을 하나 올렸다. 그 이후로도 줄곧 해외에서
                      MarTech(Marketing+Technology) 관련 정보를 습득해서 비즈니스에 써먹었다. 여기서 얻은 크고
                      작은 성과를 보고 자동화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막상 관련 주제로 강의를
                      열어보니, 90%가 중도에 하차하는 것이 아닌가? 기가 막힌 광경을 보고 고민이 매우 깊어졌다.
                      사람들이 ‘자동화 마케팅’이라는 신세계에 관심을 가졌다가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심리적인 거부감이다. 자동화 마케팅을 구현하려면 새로운 툴을 배워야 한다. 대부분 해외
                      툴이라 영어로 되어 있어서 거리감이 크다. 나도 이런 거부감을 극복하는 과정이 여전히 고통스럽다.

                      두 번째, 간절함의 부재이다. 누구나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은 간절함이 있지만, 자동화를 내 비즈
                      니스에 ‘반드시’ 접목해야 할 간절함을 가진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
                      고 싶지만 시간적 한계에 부딪힌 사람이라면 자동화 마케팅은 좀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나 역시 그
                      런 사람이었고, 그 절박함 덕분에 자동화 마케팅을 끝까지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멘토링의 부재이다. 자동화 마케팅은 관련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실제 성과를 내기가 쉽
                      지 않다. 현장에서 적용해 보면 예상과 다르게 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
                      움을 마주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도 쉽게 배울 수 없다. 나는 운 좋게 이런 어려움을 하나
                      씩 극복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얻었지만, 그 과정은 무척 외로웠다. 자동화 마케팅의 마법 같은 성과
                      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깊이 대화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2018년, ‘순간랩’ 커뮤니티에서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조수현 작가를 만났다. 앞에서 언급한
                      절박함을 갖추고 심리적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는 인재였다. 커뮤니티가 콘텐츠와 자동화 마케팅을
                      기반으로 운영될 때까지 조수현 작가와 거의 매주 대화를 나누며 훌륭한 콘텐츠 마케터로 성장하
                      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이젠 자동화 마케팅과 관련된 그 어떤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파트너가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난관과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성과를 만들어왔다. 이제 그 과정을 성숙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에 이 책을 집필할 수 있었다. 화려한 기술에 눈이 먼 반쪽짜리 마
                      케팅이 아닌, 기업가 정신을 담은 마케팅 책을 만들기 위해 무르익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과 도전적인 태도를 익히는 분들이 더 많이 나타나고, 그분들이 건강한
                      마케팅 문화를 전파하는 모습을 오래 지켜보고 싶다.

                                                                             신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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