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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교

육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경향은 미국이나 유럽뿐 아니라

싱가포르,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는 만으로 28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막 학

업을 시작할 무렵 미국사 시험을 보면서 겪은 놀라운 경험은 지금

도 잊히지 않습니다. 제가 일본 학교에서 봐왔던 역사 시험은 대부

분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그 일이 발생한 연도를 외우는 문제였습

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오겠거니 하고 시험을 준비한

저는 문제를 보는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고 말았습니다. 이전처럼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전체의 2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논술식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학기에 배운

미국사 중 하나의 사건을 골라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논하

라”라는 식으로 학생 개인의 관점에서 역사를 분석하도록 요구하

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미국사뿐 아니라 다른 과목 역시 마찬가지

로 스스로 생각하고 논하라는 문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교수

님과 의견이 달라도 논점이 명확한 답안이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10 하버드에서 배운 최강의 책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