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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아이를 키울지 정해야 한다. 결정하는 방법은 뻔하다. 친구 몇

명에게 조언을 구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찾고, 집
을 몇 군데 둘러본다. 그러다가, 짠! 당신 가족에게 알맞은 집을 발

견한다. 당신은 여기에 과학이 개입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 동네에 살지도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최근 연구자들은 새롭게 전산화된 세금 납부 기록을 활용해 미
국인 수억 명의 인생 경로를 추적했다. 그들은 특정한 도시에서 어

린 시절을 보낸다는 것, 심지어는 그 도시 내의 특정한 동네에서 어
린 시절을 보낸다는 것이 어떤 사람의 성취 수준을 크게 높여줄 수

도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그런 동네들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동네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
가 좋은 동네도 아니었다. 이제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부모

들에게 미국의 모든 동네의 질을 알려주는 지도도 나와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연구자들은 자녀를 양육하기에 가장 좋

은 동네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발굴했다. 그
과정에서 자녀 양육에 관한 통념이 뒤집히기도 했다. 빅데이터 덕택

에 우리는 마침내 부모들에게 아이를 성공한 사람으로 키우는 데서

진짜로 중요한 것(예를 들어 성인 역할모델)과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예를 들어 비싼 사립학교)을 알려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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