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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 않았다는 원망은 하지 않을 거라고 합리화합니다.

                        현재 유명 학군지에서 학교나 학원을 다니는 많은 아이들이 조기교

                      육과 선행 학습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대입 준비라는 출발선에 서 있습
                      니다. 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학습하고 있는 아이들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르죠. 이곳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계급의식을 느낍니다. 아무리 서로

                      친해도 성적에 따라 다른 길을 걸어가리라는 걸 일찌감치 깨닫습니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자입니다.

                        성적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신이나 수능 점수가 아무리 좋아도

                      대학 입학을 위한 전형 정보가 부족하면 입시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정보를 얻기 위해 부모들은 늘 교육 컨설팅, 관련 강
                      연 등에 촉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옆집 또래 아이는 무엇을 준비하

                      는지 늘 궁금해하고, 서울대에 진학한 아이의 진학 노하우를 알고 싶어

                      줄을 섭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 입학 여부는 부모의 소득 수준과 밀

                      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수학이나 영어처럼 조기교육과 선행 학습

                      에 따라 성적 차이가 뚜렷한 과목의 경우는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크게

                      작용합니다.

                        ‘건강한 게 최고지’라던 처음 부모가 됐을 때 마음은 오간 데 없어집

                      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영어와 수학, 읽기와 쓰기 등에 조
                      기교육이 필요하다고 결론 짓고, 아이들을 만 3세, 즉 36개월이 지나는

                      나이부터 사교육 시장에 내보내 공부를 시키기 시작합니다. 교육의 지







                      PART 1 교육 패러다임, 대변혁이 시작되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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