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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온 힘을 다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자신을 위해 새로운 인생
              을 살아야 한다. 과거에 갇히거나 계속해서 피해자 역할에 머

              물러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진창으로 끌어들여 끝없는 연

              극을 이어가서도 안 될 것이다.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는 알아차림을 통해

              피해자 역할에서 벗어나고 각자의 인생에서 주인이 될 수 있게
              돕는 수준 높은 자가 치유 가이드북이다. 인생이 또 꼬였다고

              원망하고 싶거나 잘못된 사람을 만나서 괴롭거나 늘 무시당한
              다고 하소연하고 싶다면 ‘내 탓도 있어!’라고 자신을 일깨우길

              바란다. 당신의 참여가 없었다면 억압의 무대가 지금까지 상연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회나 문화의 영향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지속적인 고통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변화할 의지가 부족
              하다며 탓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

              가 각자가 살아가기 위해 채택한 행동 패턴이 모여 사회 집단
              문화를 만든다고 지적한다. 각종 역할에 대한 기대와 억압과

              권력 구조가 그렇게 전승되는 것이다. ‘며느리도 참고 견디면

              시어머니가 된다’는 말이 그 대표적인 예다.
                권력에서 우위에 선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는 억압받기 마련

              이다. 억압받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생존에 필요
              한 자원 및 사랑과 긍정 등 심리적 만족을 얻기 위해서 비위 맞

              추기, 잘 보이기, 불평하기, 비난하기 등의 전략을 통해 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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