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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충분히 영리하다면 때로 다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본다. 희한하고 역설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무지와
다크 데이터 관점을 역이용하여 더 나은 결정과 행위를 끌어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미지의 것을 신중하게 이용하여 건강하게 살

고 돈을 많이 벌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
른 사람들한테 정보를 숨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나중에 설명하겠

지만 고의로 감춰진 데이터는 다크 데이터의 한 가지 흔한 유형이긴
하다). 그보다는 훨씬 더 미묘한 얘기인데, 요점만 말하자면 다크 데

이터를 통해 누구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크 데이터는 발생 형태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발생 이유도 가
지각색이다. 이 책은 발생 이유에 따른 분류체계, 곧 다크 데이터의

유형을 제시하는데, ‘x 유형의 다크 데이터’를 DD 유형 x라고 명명한

다. DD 유형은 총 15가지다. 내 분류체계가 모든 경우를 담아내지
는 못한다. 다크 데이터는 발생 이유가 무궁무진하므로 모두 담아내

기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특정 다크 데이터의 사례는 두

가지 이상의 DD 유형이 동시에 작용한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DD
유형들은 함께 작용할 수 있을뿐더러 심지어 불운한 시너지 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기는 해도 이런 DD 유형들을 알아두고 다크
데이터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을 검토해두면 문제

가 생길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장의 끝에 열거할 DD 유형들은

유사성에 따라 대략 정렬한 것인데, 10장에서 더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특정한 DD 유형의 사례 몇 가지를 만날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면서 다크 데이터 사례를 하나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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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다크 데이터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세계를 만든다